여행

빗소리 들으며 설악산 봉정암 올라가기

MoonLight314 2025. 6. 7. 15:44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MoonLight입니다.

오래전부터 지인들과 함께 봄이 오면 사람이 좀 적을 것 같은 평일에 날을 잡아 설악산 봉정암에 올라가보자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지난 9일에 지인들과 함께 아침일찍 백담사로 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마을버스매표소에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새벽부터 전국에 보슬보슬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는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일행 모두 비맞고 등산해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을 하면서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저희들이 올라가기로 한 코스는 아래에 보이는 것과 같이 백담사에서 시작해서 영시암을 거쳐 수렴동대피소를 지나 봉정암으로 가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오세암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한 번 가보니 너무 힘들고 위험한 것 같아서 이 코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준비물은 일반적으로 등산할 때 가져가는 물품들 위주로 준비했으며, 봉점암에서 1박을 해야하기 때문에 치솔,치약,수건만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은 우산보다는 우의가 훨씬 편하니 참고해 주세요.

백담사 입구쪽의 표지판은 봉정암까지 10.6km남았다고 하네요.

무지막지하게 걸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ㅎㅎ

지원센터에서 예약확인을 하고 리본같은 것을 받아서 옷에 부착하고 올라가야 합니다.

비가 한창 오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지 정말 운치있습니다.

 

 

 

 

 

 

 

 

 

 

 

 

 

 

 

 

 

 

 

 

 

 

 

 


무당개구리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 어릴땐 자주 봤는데, 이젠 거의 못봤는데 설악산에서 보게 될 줄이야.

반갑다~!ㅎㅎ

이런 산속에 빗소리를 들으면서 혼자 있으니까 약간 무서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 수풀 어딘가에서 맷돼지나 미지의 생물이 습격해 온다면...!?!?

실제로 맷돼지는 자주 목격된다고 하네요

영시암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쉬었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올라갈 채비를 합니다.

지금까지는 산책정도이고 본 게임은 지금부터입니다.

 

 
 
 
 

여기가 갈림길인데, 왼쪽으로 가면 오세암을 거쳐서 봉정암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저는 약간 쉬운 오른쪽으로 가겠습니다.

 

 

 

여기는 수렴동 대피소인데, 화장실이 있긴 하나 냄새가 장난아니니 왠만하면 볼일은 영시암에서 해결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ㅎㅎ

경치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경치구경하면서 올라오다 보니 어느덧 3km 정도 남았네요



 

 

비가 와서 렌즈에 습기차서 화질이 좀 안 좋으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점점 정상으로 갈수록 산새는 더욱 멋집니다. 저 웅장한 느낌은 실제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가 쌍용폭포입니다. 물줄기가 양쪽에서 내려와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이제 1.6k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500m 밖에 남지않았지만, 이제부터가 죽음의 등반입니다.ㅜㅜ

아래 파란글씨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깔딱고개(해탈고개)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진짜 여기부터가 숨이 깔딱깔딱 넘어가는 난코스입니다.

길도 잘 안보이는 여기를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는 다른 곳과는 달리 진짜 위험한 코스입니다.

이제 200m 남았으니 다 왔다고 생각하시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한 번 더 고비가 남아있고 그 고비도 잘 넘기시면 드디어 봉정암입니다.

어떻게 여기에 이런 절을 지었을까 올 때마다 의문이 드네요.

경치는 정말 끝내줍니다.

올라오자마자 저는 바로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사리탑으로 향했습니다.

이때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었고, 바닥도 많이 젖어있어서 108배를 하기엔 무리여서 간단하게 삼배만 하고 바로 공양간으로 향했습니다.

봉정암의 메뉴는 항상 똑같습니다.

미역국에 김치 혹은 오이무침이 나옵니다.

근데, 이 메뉴가 배가 고파서 그런지 정말 꿀맛입니다.ㅎㅎ 전 이 밥먹으로 봉정암에 갑니다~ㅎㅎ

 



 

 

저녁 예불을 드리러 적멸보궁으로 향했습니다.

예불은 7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밤새이어집니다.

저는 이날 7시 예불에 갔다와서 한 숨 자고 3시 예불을 갔다가 나와서 하산 준비를 하고

아침 식사로 미역국을 든든하게 먹고 하산을 했습니다.

5시에 나오니 이미 밖은 꽤 환해졌습니다.

저 멀리 사리탑이 보이네요

비는 밤새 그치지 않고 내렸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올지는 몰랐네요.

어제 젖은 옷들은 밤새 다 말랐지만, 어차피 이런 빗솟을 다시 내려가면 금새 다 젖어버리겠지요.ㅎㅎ

뭐, 상관없습니다. 낭만있잖아요~!ㅎㅎ

저는 보통 내려갈때는 오세암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절에 계시는 분들이 비가 많이 와서 오세암으로 가는 길을 폐쇄하였으니 절대로 가면 안된다고 하시네요.

하는 수없이 어제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밤새내린 비로 수량이 확실이 많이 불어난 모습입니다.

계곡위의 다리위를 지나가니 약간 무섭기도 했습니다.ㅎㅎ

 

 

 



 

다시 영시암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조계사에서 단체로 올라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분들이 오신건지 영시암에 쉬어서 쉴 수 있는 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쉬지도 못하고 바로 백담사로 향했습니다.

저 분들 이런 날씨에 올라가는데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서 특히 더 멋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을에 오면 저 낙엽들이 모두 단풍이 들어 있겠죠? 하지만, 카메라까지 들고 올라가기에는 너무나 힘든 코스라서 저는 엄두도 못 내겠습니다.ㅎㅎ

이 멋진 풍경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고향의 일몰  (0) 2025.06.21
AI EXPO KOREA 2025 국제인공지능대전  (4) 2025.06.07
부처님 오신날의 영주 부석사  (0) 2025.05.31
2025 World IT Show 탐방기  (2) 2025.05.13
도림천의 벚꽃  (0)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