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

MoonLight314 2025. 1. 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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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강렬한 영화입니다.

 

스토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영화 안 보신 분들이라면 마지막 감상평 부분으로 바로 이동해 주세요~ㅎㅎ

한때 잘 나갔던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은 50세가 되자 맡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짤리게 되고

과거에 영광에 비해 나이들고 볼품없어진 자신의 모습에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젋은 버전의 자기 자신을 만들 수 있다는 신비한 물질에 대한 내용을 알게됩니다.

절망적인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그 물질(Substance)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질을 사용하게 되면 척추부분이 갈라지면서 젋은 버전의 내가 태어나게 되고, 이 둘은 각각 일주일씩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젊은 버전의 엘리자베스 스파클은 '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고, 당연하게도 수는 성공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성공에 취한 나머지 일주일씩 번갈아 가면서 활동해야 한다는 규칙을 서서히 어기게 되고

점점 둘은 서로를 미워하며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결국 중요한 순간에 수는 스파클을 죽여버리고 말았고, 스파클이 있어야만 계속 생존할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닫지만 이미 늦어버린 후였습니다.

스파클이 없기 때문에 육체를 유지할 수 있는 물질 또한 없어지게 되고, 아름다운 육체는 점점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말그대로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이빨이 빠지고, 귀가 떨어지고....

궁지에 몰린 나머지 다시 그 물질을 사용하게 되지만, 크나큰 부작용으로 수의 척추에서는 괴물과 같은 외모를 가진 또 다른 수가 나타나게 나오게 됩니다.

새로운(?) 수는 그야말로 흉칙한 모습으로 중요한 행사를 쑥대밭을 만들고

마지막에는 청소부에 의해서 남은 잔해(?)만 처참하게 사라지게 됩니다.

끝없는 욕망의 끝이 이렇게나 허무하게 끝이 나버리고 맙니다.

 

감상평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이 영화는 올해 들어 제가 본 영화중에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본 영화중에 손에 꼽을 만큼 강렬한 느낌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스토리, 미장센, 연출, 배우들의 연기 등등 모든 면에서 강렬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올해에 본 영화중에 미장센이 뛰어나다고 느낀 영화가 2개 있었는데, 바로 '조커: 폴리 아 되'와 바로 이 '서브스턴스'입니다.

각 장면 하나하나가 선명한 비비드 컬러를 바탕으로 구도나 배우들의 배치 등이 마치 2시간 동안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하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 15분의 연출은 정말 저를 꼼짝 못하게 영화를 보게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감독님이 한국영화 '악마를 보았다','올드 보이','지구를 지켜라'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또한, '사랑과 영혼'에 나왔던 그 데미 무어가 이런 역할, 어떻게 보면 현재 자신과도 비슷한 입장의 극중 역할을 맡았다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고,

그 역할을 수락해서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것도 참으로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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