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oonLight입니다.
이제 이번주가 서울 단풍의 절정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엊그제 같았던 가을의 시작이 벌써 끝이 보이고 있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창덕궁에는 몇 번 출사를 다녀온 적은 있지만, 창경궁은 생각해 보니, 아직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창경궁에 한 번 다녀와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혜화역에서 내려서 4번 출구를 통해서 10~15분정도 걸어가니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1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했고, 9시에 열자마자 입장해서 그런지 어르신들 몇 분을 제외하고는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조용하게 창경궁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창경궁의 안은 아래 사진처럼 다양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창경궁은 원래 왕실의 작은 별궁이었던 수강궁(壽康宮)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1483년(성종 14) 성종이 정희왕후(貞熹王后) 윤씨, 안순왕후(安順王后) 한씨, 소혜왕후(昭惠王后) 한씨를 모시기 위해 수강궁을 확장하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이괄의 난, 대화재 등으로 소실되고 재건되기를 반복하였고,
일제강점기에는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서게 되면서 창경원(昌慶苑)이 되었다가,
1980년대부터 창경궁 복원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어릴적에 창경원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았는데, 그 이름에 이런 역사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1. 입구와 내전터 일대
티켓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면 홍의문이 보입니다. 저는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내전터부터 시작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쭉 돌아볼 생각이었습니다.
내전터에는 은행나무를 비롯해서 다양한 단풍나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한적한 가을을 느끼기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과거 왕후들이 거닐던 곳을 제가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 춘당지
내전터를 지나면 춘당지라는 연못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춘당지 주변에는 이제 서서히 가을이 물들고 있었습니다.
반영이 너무 멋져서 계속 찍게 되네요.
3. 대온실
춘당지를 지나면 대온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대온실은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설계된 한국 최초의 온실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식물원과 동물원이 함께 지어졌는데, 2004년에 복원되어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이 잘 관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4. 숭문당 함인정 경춘전 환경전 통명전 양화당
대온실을 지나서 춘당지 위쪽 산책길을 따라서 쭉 오면 많은 건물들이 있는 넓은 장소로 나오게 됩니다.
여기는 숭문당 함인정 경춘전 환경전 통명전 양화당이 있는 곳으로써, 창덕궁에서 넘어오는 문도 있는 곳입니다.
5. 문정전
문정전은 차분하게 지나가렵니다.ㅎㅎ
6. 명정전
창경궁 한가운데에 있는 명정전은 외국 사신을 맞이하거나 국가의 큰 행사를 치루던 장소라고 합니다.
주변 구조를 보면 작은 경복궁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7. 홍화문 외행각
이제 전부 다 구경하고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홍화문 외행각에서 마지막 남은 여운을 셔터를 누르면서 풀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번 출사를 마쳤습니다.
지금쯤 가면 정말 고즈넉하게, 옛 왕후들이 쉬던 곳을 여러분들도 같이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되시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좋은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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