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oonLight입니다.
최근에 '터미네이터 제로 ( Terminator Zero )'라는 터미네이터 애니메이션이 나왔습니다.
평소 터미테이터 시리즈를 애증하면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반갑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이걸 왜 또 만들지?"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터미네이터2 이후에는 제대로된 작품이 거의 없었고,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에서 이미 숨통이 끊어진 줄 알았던 시리즈를 다시 만들줄은 몰랐습니다.
기존의 세계관 설정들
터미네이터의 가장 중요한 설정인 미래의 인공지능인 스카이넷이 살인기계를 과거로 보내 중요한 인물을 미리 없앤다는 설정은 그대로 가져갑니다.
또한, 저항군쪽에서도 중요 인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전사를 보내는 것도 동일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제로'에서는 여기까지만 기존 설정들과 동일하고 나머지는 모두 약간씩 또는 완전히 새로운 설정들을 사용합니다.
새로운 요소들
등장인물
먼저, '터미네이터 제로'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미래에서 온 말콤, 말콤이 미래에서 함께 데려온 로봇 미사키, 미래에서 말콤의 시간대로 온 저항군의 전사 에이코, 말콤이 만들어진 유사인격 AI, 코코로, 그리고 말콤의 세 자녀.
등장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비밀을 말하는 것은 너무 큰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소개는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등장 인물 모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 인물들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되어 '터미네이터 제로'를 더욱 재밌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말컴이 본인의 미래에서 인간들을 학살하는 스카이넷에 대항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코코로라는 AI는 이야기 전개에 흥미로운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말콤의 세 자녀중에서 기계 공학에 소질을 보이는 첫째는 추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복선을 깔아두기도 하죠.
타임 패러독스
이번 '터미네이터 제로'에서는 시간 여행에 대한 특이한 설정이 등장합니다.
어떤 인물이 시간여행을 통해서 과거로 가면, 자신이 살던 시간대의 과거가 아닌 새로운 시간대로 만들어지고 그 시간대의 과거로 가게 된다는 이른바 '타임 패러독스'라는 개념을 도입합니다.
이로 인해서 다양한 타임 라인의 생김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과거로 가기전 에이코가 질문하길, '내가 과거로 가서 역사를 바꾼다고 한들, 지금의 시간대에 살고 있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작중에서 뭔가 많이 알고 있는 듯한 예언자 노파가 등장해서
'그 답은 에이코 안에 있다'라는 다소 선문답같은 답변을 하게 됩니다.
그외
말콤이 미래의 기술을 가져와서 심판의 날, 스카이넷에 대항하기 위한 AI, 코코로를 만들어 냅니다.
말콤과 코코로의 지루한 대화가 줄거리상에서 스카이넷에 대항하기 위한 AI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라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을 루즈하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총평
고일대로 고여버린 에이리언 시리즈를 '에이리언 로물로스'가 화려하게 부활시킨 것처럼은 하지 못할 것 같지만 저는 이번에 시도한 다양한 요소들이 다시금 꺼져버린 터미네이터 부활을 불씨를 지필 수 있을 것 같다는 작은 희망을 가져보면서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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