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고통을 통해서 그들이 보고자 했던 것은...?'
안녕하세요, MoonLight입니다.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은 2009년에 개봉한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영화입니다.
추상적인 주제와 강렬한 고어와 사람을 매우 거북하게 만드는 폭력 묘사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쏘우같은 영화에 익숙한 분들이라도 아마 이 영화는 끝까지 보시기에는 힘드실 수 있습니다.
개봉 : 2009.08.06.
감독 : 파스칼 로지에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공포, 드라마
국가 : 프랑스, 캐나다
러닝타임 : 103분
배급 : N.E.W.
영화는 감금과 폭행을 심하게 당한듯한 한 소녀가 아무도 없는 폐공장 지역을 탈출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루시이며, 루시는 사람들에게 무사히 발견되어 한 고아원에 들어가게 되지만, 그 동안의 기억때문인지 다른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합니다.
다행히도 안나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루시는 여전히 상처투성이의 한 여인의 환상에 괴로워합니다.
분위기는 바뀌어 15년후, 어느 단란한 가정집의 주말 아침.
어른이 된 루시는 그 가정집에 산탄총을 들고 들어가 일가족 4명을 순식간에 그야말로 몰살시켜 버립니다.
그 장소에 도착한 안나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가운데, 아직 살아있는 가족의 엄마를 탈출시키려다 루시에게 발각되고 루시는 가차없이 망치로 머리를 가격하여 살해합니다.
괴물같은 존재에 공격을 당하는 루시, 하지만 이것은 과거 루시가 탈출할 때 살려주지 못한 어떤 여자에 대한 죄책감이 만들어낸 허상.
실제로 루시는 스스로를 자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가족의 부모들은 사실, 과거에 루시를 감금하고 고문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그들을 자신의 손으로 없앴으니 아픈 고통에서 헤어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고, 영원히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 루시는 스스로 목을 그어 생을 마치게 됩니다.
다음날, 현장을 정리하고 있는 안나는 집안의 비밀통로를 발견하게 되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간 지하에는 과거 루시에게 행해졌던 똑같은 감금과 폭행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고문받고 있는 어떤 여자를 구출해 나옵니다.
그 여자를 돌봐주고 있을 때에 정체불명의 조직원들이 들이닥치고 그 여자는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 뒤로 그 조직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여자가 등장하고 자신들은 '순교자(Martyrs)'를 만들고 그 순교자를 통해 사후세계의 비밀을 풀고자 하는 집단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합니다.
루시는 그 순교자들 중 한명이었다고 하고, 이제는 안나를 납치해 루시와 똑같이 순교자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후 조직원들이 안나를 고문하면서 상당히 고어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계속 나오게 됩니다.
안나는 점점 고통에 익숙해져가고 정신줄을 놓게 되고, 급기야 얼굴을 제외하고는 몸 전체의 피부를 벗겨버리고 맙니다.
이때 안나의 눈을 본 조직원은 조직의 리더인 그 여자에게 연락해 드디어 순교자가 무언가를 본 것 같다고 보고합니다.
급히 달려온 조직 리더는 안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조직원들 전부를 호출하여 안나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 주려는 찰나
조직의 리더는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그 조직의 진짜 정체는 무엇이고, 마지막에 안나는 무엇을 말했는지 등등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후세계의 탐구일까요..?
무수한 궁금증만 남긴채 끝나버린 영화.
루시의 환각은 어릴적부터 강제로 타인으로부터 당했던 폭력에 의한 정신병에 의한 것이라고 봅니다.
감독은 그런 루시의 정신병을 시각화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정신병을 간접 체험하게 해주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본인의 이런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나만이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옆에 있어 주었던 것이죠.
하지만, 그런 안나조차도 자신을 과거에 고문했던 여자를 살려주려는 모습을 보고 마지막 남은 삶의 의지가 없어져 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 살아갈 가치도 의지도 잃어버려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 같았습니다.
감독은 또 루시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타인에 의해서 고통을 받고 그로 인해 마음의 병을 얻은 사람들에게 괜찮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고어한 연출로 위로의 말을 전하는 영화라니...
고어한 연출과 폭력에 꽤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 영화는 쉽지 않으실거라고 확신합니다.
전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이 영화, 끝까지 보고 있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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