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oonLight입니다.
올 1월에 개봉한 '검은 수녀들'이 최근 IPTV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되어서,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의 연기에 감탄한 저는 시간을 내어서 감상을 해 봤습니다.
제 리뷰는 언제나 그렇듯 스포일러를 마구마구 하니, 아직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해 주세요~!
1. 기본정보
제목: 검은 수녀들 (The Black Nuns)
개봉: 2025년 1월
감독: 권혁재
장르: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
출연
송혜교
강성애 유니아 수녀.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력으로 소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수녀. 강력한 고통에 휩싸여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못한 희준을 포기 하지 않는다.

전여빈
이수영 미카엘라 수녀. 바오로 신부와 일하는 의사로서 유니아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는 수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유니아를 돕기로 결심한다.

이진욱
박형곤 바오로 신부. 희준을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문우진
최희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부마자 소년.

추가로 몇몇 인물이 나오지만 스토리 상으로는 크게 중요한 역할이 아니라서 과감히 뺐습니다.
2. 기본 스토리
스토리는 매우 심플합니다. 문우진은 악령에 사로잡혀 있고, 문우진을 구하기 위해서 송혜교와 전여빈이 한 팀을 먹고 맞서 싸웁니다.

그 과정에서 악령따윈 믿지 않는 의사 이진욱이 방해를 하지만 결국 악령을 믿게 되고 송혜교를 돕습니다.

송혜교는 암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하는 설정이고, 결국 악마를 문우진의 몸에서 퇴치하고 자기 몸속에 가둔 후에


악마와 동귀어진 하는 스토리라는 매우 심플한 이야기입니다.


3. 이런 저런 이야기
먼저 이 영화는 2015년 개봉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검은 사제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쿠기(?)같은 영상에서 강동원이 우정 출연해서 이 사실을 알게되었는데요, 이 사실을 알고 다시 보니 더욱 재밌었습니다.

우선 배우들의 연기력은 기본적으로 모두 훌륭했습니다. 송혜교는 여전히 아름답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구요.
제가 가장 놀랐던 것은 악령에 씌인 소년역을 연기했던 문우진 배우였는데, 저는 이 배우를 이 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그리고 연기해 본 적도 없었을 악령 씌인 연기를 매우 훌륭하게 잘 소화해 냈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이 배우의 연기력에 감탄을 하고 봤습니다.



영화 시작할 때, 구마의식 하기 전에 담배(!?) 한 대 피고 시작하는 송혜교!

이 영화에서 송혜교 배우의 흡연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데요, 극중에서 송혜교 배우는 자궁암을 가지고 있는 설정인데, 저렇게 담배를 피워대면 폐암으로 먼저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보통 다른 엑소시즘 영화를 보면, 성수를 작은 통에 가져와서 한 방울씩 뿌리는데 송혜교는 무려 플라스틱 기름통에 성수를 한 가득 가져와서 냅다 부어버립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봤던 연출이 딱 이 2개의 장면...
그리고, 송혜교와 어릴때 같이 수녀원에 있던 친구가 나중에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이 되었고, 극중에서 송혜교를 도와주는 장면이 몇몇 나옵니다.

저는 동서양(?)의 콜라보가 대단히 재밌는 설정처럼 보였습니다.
송혜교의 극중 성격이 악마에 씌인 사람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설령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살린다는 설정 때문인지 다른 종교의 힘이라도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종 구마의식에서는 무당 친구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가
'그 날 보궐선거라 무당집 예약이 풀이라서 못 도와줘...'
였습니다.
저는 이 대사가 개그 포인트인지 아니면 진지하게 넣은건지 정말 의문이더군요.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 상 완전 쌩뚱맞은 대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외에는 특별히 이 영화만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모두 다 어딘가에서 봤었던 것 같은 연출이고 스토리에 특별한 반전도 없고...
전체적으로 마지막 구마의식에 에너지를 쏟아붓는 형태지만, 문우진 배우의 열연으로 그나마 볼만했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숭고하게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지만, 어설픈 느낌이 나더군요.


또한, 개연성도 이상하게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 같고 뭔가 엉성하고 억지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 마지막 구마의식때 이진욱은 아이템만 전달하고 왜 도망가버린건지.. )

4. 마무리
머리 비우고 킬링 타임 용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 같습니다.
오컬트라는 장르가 아직까지는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 영화면 어느 정도는 잘 나왔다고 봅니다.
마지막에 강동원과 전여빈이 어디론가 구마의식을 하러 가는 것 같던데, 속편도 기대해 봐도 좋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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