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엔드게임때까지는 마블 영화를 꼬박꼬박 찾아서 잘보는 흔히 말하는 마블빠였지만, 계속되는 마블의 어의없는 작태에 이제는 거의 희망을 버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데드풀 시리즈는 그 특유의 코드가 맘에 들고 꾸준히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또 이번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면 아침일찍 극장을 찾았습니다.
특히 가장 기대되는 것은 로건이라는 영화로 최고의 퇴장을 장식했던 울버린이 다시 나온디고 하여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훌륭하게 퇴장했던 캐릭터를 단지 mcu의 위기라는 이유로 다시 무덤에서 꺼내는 일(실제 영화에서도 무덤을 열심히 파더군요.)은 저는 절대로 반대하고,
동일한 이유로 아이언맨 복귀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상영관에 들어가니 저 포함 모두 9명의 관객이 있었고, 아침 일찍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적긴 하더군요.
시작과 함께 영화가 끝날때까지 데드풀 특유의 농담이 정신없이 계속 되었습니다. 미국 문화와 MCU, 엑스맨과 데드풀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겐 끈적하고 재밌는 농담이 될 수 있습니다.
기대이상으로 많은 캐릭터가 나오더군요.
세이버투스, 아자젤, 로건에서 울버린의 딸로 인상깊은 기억을 남겼던 X-23, 엘렉트라,겜빗, 저거너트,칼리스토, 토드, 레이드 데스 스트라이크,파이로 등등
그리고 조금 놀란 까메오도 있었는데, 웨슬리 스나입스의 블레이드가 출현합니다.
그리고, 크리스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휴먼토치로 등장하는데 까메오 중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의롭고 바른 이미지의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데드풀스러운 휴먼 토치로 나오는데, 이 캐릭터는 쿠키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또 한 명의 놀라운 까메오는 헨리 카빌이 등장하는데 무려 울버린으로 등장합니다.
무슨 얘기지 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 많은 버전의 다중 우주의 데드풀들이 등장하는데 한국 이미지의 데드풀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카산드라는 끝판 대장으로써는 조금 약해 보이더군요.
개연성도 많이 없어 보이고..ㅎㅎ
여튼 재밌게 봤다기 보다는 즐겁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다만, 데드풀이 대사로도 몇 번 언급했던 '마블의 예수'가 되기에는 조금 약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예전의 MCU의 영광을 찾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 그리고 쿠키 한개 있는데 다음 영화나 다른 MCU에 대한 힌트는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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