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시리즈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영화'
안녕하세요, MoonLight입니다.
저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오랜 팬으로써, 이 멋진 생명체가 다시 스크린으로 멋지게 부활하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하게 에이리언을 기반으로 한 영화, 게임 등이 있어왔습니다만,
에이리언 1편, 2편과 같은 느낌의 영화는 최근까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비슷한 느낌을 줬던 건, 게임으로 나온 '에이리언 - 아이솔레이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에이리언 : 로물루스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한편으로는 예전의 영광이 되살아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영원히 관짝을 덮어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었습니다.
감독인 '페데 알바레즈'의 전작인 '맨 인 더 다크'의 느낌정도로만 이번 영화를 뽑아줘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전에 조조로 보고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오랜 기다림의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에이리언 1편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절제되고 세련된 연출이 돋보이는 꽤 좋은 영화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스포일러를 마구 하면서 리뷰를 할 예정이오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아래쪽으로는 읽지 마세요~
전 경고 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돌아가세요~
그럼, 이제 진짜 시작합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에이리언 1편과 2편 사이의 시간이었는데, 기억하기로는 2142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웨이랜드 유타니의 운송선이 어떤 운석을 채집하고 거기서 미지의 뭔가를 분리해서 연구실로 옮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분명히 저건 1편 에이리언과 관계되어 있겠죠?
배경이 바뀌며 웨이랜드가 식민지를 개척하고 있는 황폐한 행성에서 어딘가 고장난 인조인간 앤디와 힘겹게 살고 있는 레인
(주인공 ! 1편의 리플리 포지션).
일정한 노동시간만 채우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이베가(?)' 행성으로 이주시켜준다고 했는데, 막상 시간을 다 채우는 이주를 거부하고 노동 시간을 2배로 만들어버립니다.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청년들 무리는 궤도상에 버려진 웨이랜드의 우주선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이베가'로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여기에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레인은 앤디를 데리고 우주선으로 향합니다.
이 우주선은 2개의 구역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한 곳이 '로물로스', 다른 한 쪽이 '레무스(?)'입니다.
'이베가'까지는 가는데는 9년이 걸리고 냉동수면 장치를 이용하려 하지만, 원래 있던 냉동 수면 장치는 3년반 정도 밖에 에너지가 없는 상황.
우주선의 나머지 부분에서 수면 장치의 에너지를 찾으러 갑니다.
에너지원을 찾았으나 그 와중에 중요한 뭔가를 건드려 버렸고 알고보니 이것들은 페이스 허거를 대량으로 냉동시켜 놓은 장치 였던 것.
수십 마리의 페이스 허거가 풀려나고 그것들을 모두 한 방에 가두려 하지만 한마리가 도주하여 일행중의 한명에 붙어버렸습니다.
예상대로 거기에서 한 마리의 에이리언이 나오고, 이제부터 1편의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한편, 이 로물로스 기지가 이렇게 폐허가 된 이유는(뻔하지만), 실험중 에이리언 한 마리가 우주선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고 웨이랜드 병력이 와서 한마리를 처리하긴 합니다.
하지만, 죽으면서 몸에서 나온 산성액이 우주선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만들어서 결국 버려진 것입니다.
한 명의 인조인간 과학장교인 '룩'이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난동을 부린 에이리언에 의해서 결국엔 기능 정지가 되어버린 상황.
레인 일행은 페이스 허거를 떼어내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서 인조인간 '룩'을 소생시키지만 '룩'은 또 다른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이들을 이용할 생각을 합니다.
웨이랜드는 인간의 육체는 우주 식민지를 개척하기에는 너무나도 약한 존재라고 판단했습니다.
기온도 맞아야 하고, 식량도 필요하며, 병에도 잘 걸리는 그런 나약한 육제를 가진 인간은 우주식민지 개척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죠.
로물로스 기지의 진짜 목적은 영화 초반에 우주에서 주워온 에이리언에서 그들의 강력한 DNA를 추출하여 다른 생명체에게 이식한 후,
그 생명체도 에이리언 처럼 강력한 육체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극중에서는 이 물질의 이름이 'Z-01'이라고 나오고, 동물 실험(생쥐)까지 진행된 단계였으나 아직까지 지속되지는 않고 치명적인 단점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인조인간 '룩'은 'Z-01'을 다시 연구할 수 있도록 '로물로스'에서 빼돌려 지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레인과 앤디를 조종합니다.
레인과 앤디는 동료인 타일러와 함께 갖은 고난을 극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 도중에 임신한 타일러의 여동생을 에이리언에게 잃게되는 아픔도 겪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에이리언들의 본거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타일러는 죽은 줄 알았던 여동생이 아직 살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에이리언들에게 당하고 맙니다.
타일러의 여동생은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에이리언들이 페이스 허거를 붙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앤디의 희생으로 레인과 여동생은 탈출 우주선으로 갈 수 있게 되었지만 레인은 도저히 앤디를 버릴 수 없어서 다시 앤디를 구출하려 돌아갑니다.
이때 혼자 남겨진 여동생은 이대로는 본인은 물론이고 몸속의 아이도 죽을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에게 직접 'Z-01'을 주입합니다.
죽음의 위기는 벗어났지만, 여동생은 이 물질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알지 못합니다.
가까스로 앤디를 구하고 우주선으로 돌아온 앤디와 레인, 그리고 여동생.
이제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들이 꿈에 그리던 '이베가'로 향하도록 하고 동면에 들려는 순간,
여동생은 갑자기 출산을 하게 되고, 인간의 아이가 아닌 인간과 에이리언의 잡종의 괴생명체를 출산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예고편에서도 전혀 낌새도 주지 않았던 비밀병기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에이리언 4편의 마지막 인간형 에이리언과 유사하지만 훨씬 더 슬림하고 훨씬 더 키가 큰 형태의 에이리언 입니다.
여동생은 에이리언에게 당한 후였고, 인조인간인 앤디조차도 한 방 컷.
에이리언의 전통(?)대로 최후에는 여주인공과 끝판대장 에이리언의 맞다이.
인간형 에이리언을 우주선의 화물칸에 몰아넣고 화물칸을 분리해 버리면서 에이리언을 잡아냅니다.
앤디를 동면시키고 레인 본인도 동면에 들어가면서 '이베가'로 향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GOAT !!
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멋지고 생동감있게 전달해 드리지는 못했지만, 진짜 오랜만에 볼만한 에이리언 영화가 나왔습니다.
1편의 진한 감동과 미지의 괴생물체가 주는 공포감을 정말 제대로 뽑아냈습니다.
정말 추천드립니다. 에이리언의 팬이 아니더라도 꼭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어둡고 축축하면서도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그 죄여오는 공포감을 정말 제대로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이 충분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 주신 '페데 알바레즈' 감독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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